2021.06.16 현대자동차그룹

진화하는 음성인식 서비스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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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음성인식 기술을 살펴봅니다.

음성인식 기술은 이제 더 이상 낯선 기술이 아닙니다. 집에서 생활할 때나 운전할 때, 일할 때도 우리는 음성인식 기술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오래전부터 음성인식이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음성인식 기술의 등장은 그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래전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셈이죠. 음성인식 기술은 언제부터 연구되었을까요? 그리고 2021년 지금, 음성인식 기술은 얼마나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숫자만 인식했던 최초 음성인식 시스템

최초의 음성인식 시스템은 미국 벨 연구소에서 탄생했습니다 (출처. ⓒCkaack, https://bit.ly/35h4fiP)

최초의 음성인식 기술 연구는 미국 통신 업체 에이티엔티(AT&T) 벨 연구소에서 시작됐습니다. 전화기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의 이름을 딴 연구소인데요. 전기통신 분야와 기초과학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곳으로, 트랜지스터와 전하결합소자(Charge Coupled Device) 등 오늘날의 IT 기술을 선도하는 발명품을 만들었고,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52년 벨 연구소는 단일 음성으로 말하는 숫자를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 ‘오드레이(Audrey)’를 개발합니다. 숫자만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죠. 기술의 발전은 급격하게 이뤄져 1962년에는 미국의 컴퓨터/정보기기 제조업체인 IBM이 16개의 영어 단어를 인식하고 간단한 숫자 계산까지 할 수 있는 장비 ‘슈박스(Shoebox)’를 공개했습니다. 이후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인간의 언어를 인식하는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해 4개의 모음과 9개의 자음을 알아듣는 수준까지 음성인식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모바일 음성인식 서비스의 등장으로 확대된 시장

1990년대에 상용화된 음성인식 기술은 낱말 단위 인식과 표현이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초기 음성인식 기술은 군사용으로 자주 쓰이고 연구됐습니다. 1970년대, 미국 국방성 산하 국방첨단연구사업국은 음성이해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해 1,000 단어 연속으로 말하는 음성을 인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죠. 군사용으로 자주 쓰이던 음성인식 기술이 상용화된 건 1990년대입니다. 낱말 단위의 인식과 표현이 가능한 소비자용 음성인식 제품이 등장했고, 연속적인 발화를 인식할 수 있는 음성인식 제품도 출시됐습니다. 2000년대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되면서 사람들은 손으로 여러 단계를 조작하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신속하게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술의 등장으로 인간의 자연어를 처리해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이 널리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음성인식 스피커가 필요 없는 아파트

현대건설은 별도의 음성인식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세대 내에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빌트인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근의 음성인식 기술은 좀 더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만들어 사용자에게 1차원적 정보 제공이 아닌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음성인식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에서는 별도의 음성인식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아도 세대 내에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빌트인 음성인식 스피커 ‘보이스홈(Voice-Home)’을 개발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스마트홈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와 연동해 음성으로 집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보이스홈 디바이스에 날씨에 대한 질문을 하면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도 있고, 일정 관리가 필요하면 일정 및 알람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음성으로 조명을 끄고, 침실 온도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외출해서 집에 없을 때도 빌트인 에어컨, 조명, 가스밸브 차단 등을 하이오티 앱에서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홈을 자동차와도 연결해 집에서 자동차를 제어하는 홈투카(Home to Car)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보이스홈의 서비스는 현재 일반 가정에 있는 AI 스피커와 역할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내에 음성인식 디바이스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건설사가 아파트를 설계할 때부터 음성인식 스피커를 고려한 설계를 진행해 별도의 음성인식 스피커를 구매하지 않아도 입주자가 편하게 세대 내에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집에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제품도 개발했습니다. 세대 내에 있는 보이스홈 음성인식 장치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차량의 상태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집 안에서 차량의 시동 및 공조, 도어 잠금장치, 비상등, 경고음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보이스홈은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 중인데요. 삼성전자, LG전자와 협력해 집안의 IoT 가전제품들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는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차량의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에도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한층 향상된 자연어 명령 기반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기술은 서비스의 종류와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차량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부터 음성인식 기술과 연계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계기반에 고객이 모르는 경고등이 나타나면 고객은 정비 서비스 거점의 도움 없이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후, “이 경고등은 왜 켜졌어?”라고 물어보면 그에 맞는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차량 관리에 관련된 정보가 필요할 때도 고객은 매뉴얼 대신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또한, “실내 무드등 빨간색으로 변경해줘”, “조수석 온도 23도로 설정해 줘” 등과 같이 차량 시스템 및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차량 용어나 작동법 등 자동차 생활과 관련된 각종 정보와 상황을 반영한 음성 명령어를 상시로 업데이트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숫자만 알아들을 수 있었던 음성인식 기술이 이제는 사용자의 질문에 맞게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장문의 음성 표현도 인식할 수 있게 됐죠. 인공지능이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수록 답변의 정확도는 높아지고, 내용도 풍성해질 것입니다. 음성인식 기술의 다음 단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눈앞에 그 모습이 바로 그려지지 않아도 우리의 삶을 한층 더 윤택하게 만든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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