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0 현대 모터스포츠팀

2021년을 뜨겁게 달굴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기대주들

현대 모터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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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맞아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 새로운 얼굴들을 공개했다. 데뷔전을 치른 아반떼 N TCR 경주차와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영역에 뛰어든 벨로스터 N ETCR, 그리고 현대 월드랠리팀의 신인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21 시즌 모터스포츠 무대가 시작됐다. 지난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모터스포츠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반면 만반의 준비를 거친 올 시즌은 연초부터 분위기가 후끈하다.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하 HMSG)의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 부문도 새로운 경주차와 신인 선수를 공개하며 새 시즌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HMSG가 새롭게 선보인 경주차는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에서 활약할 아반떼 N TCR과 ETCR(전기 투어링카 레이스)에 출전할 벨로스터 N ETCR이다. HMSG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2021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개막전에 아반떼 N TCR을 처음 내보내고, 벨로스터 N ETCR의 시범 주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올 시즌부터 현대 월드랠리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신인 선수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는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를 빛낼 기대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굴 HMSG의 새로운 경주차와 신인 선수에 대해 알아봤다.

TCR의 라이징 스타, 아반떼 N TCR

아반떼 N TCR이 미국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아반떼 N TCR을 소개하기에 앞서 HMSG의 핵심을 이루는 2가지 활동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HMSG의 활동은 현대자동차 이름을 걸고 직접 워크스 팀(Works Team)을 꾸려 WRC에 출전하는 것과, 판매용 경주차를 제작해 개인 팀에 판매하는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 부문으로 나뉜다. 판매용 경주차는 i30 N TCR, 벨로스터 N TCR 등의 TCR 경주차와 WRC의 하위 리그(WRC2, WRC3) 및 여러 지역 랠리에 출전하는 i20 R5 경주차로 다시 나뉜다. HMSG의 커스터머 레이싱 부서는 단지 경주차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의 고객 팀에 각종 부품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아반떼 N TCR은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는 TCR 대회에 출전하는 개별 팀들을 위해 현대차와 HMSG가 새롭게 개발한 모델이다. 올해 초 2021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에 선정된 7세대 아반떼를 기반으로 TCR 대회 규정에 맞게 외관, 차체,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었다. HMSG는 지난해 9월 아반떼 N TCR의 외관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며 TCR 팬들의 기대를 높인 바 있다.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개막전에 참가한 17대의 TCR 경주차 중 현대차가 개발한 경주차는 무려 8대에 달했다

아반떼 N TCR의 데뷔 무대는 미국의 투어링카 레이스 대회인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였다. 아반떼 N TCR을 구입한 팀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브라이언 헤르타 오토스포트(Bryan Herta Autosport, 이하 BHA)로, HMSG와는 2018년에 인연을 맺었다. 2019년부터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에 참가한 BHA 팀은 벨로스터 N TCR을 이용해 2년 연속 드라이버 및 팀 타이틀을 석권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0개 라운드 중 7개 라운드에서 우승하며 드라이버 부문에서 종합 1~3위를 전부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BHA 팀은 1월 29일 미국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개막전에 아반떼 N TCR과 벨로스터 N TCR을 각 2대씩 내보냈다. 이 외 코프랜드 모터스포츠(Copeland Motorsports)를 포함한 3개 팀에서도 총 4대의 벨로스터 N TCR을 내세워 17대의 투어링카가 출전한 이번 개막전에 현대차가 개발한 TCR 경주차 8대가 함께 달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반떼 N TCR은 올 시즌 더욱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개막전은 1랩에 3.56마일(약 5.73km)에 달하는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2명의 드라이버가 4시간 동안 104랩을 나눠 달리는 내구레이스 방식으로 치러졌다. 내구레이스는 상황에 따라 연료 보충, 선수 및 타이어 교체를 전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각 팀의 피트 스톱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장시간의 가혹한 주행을 무리 없이 버텨야 하는 경주차의 내구성 또한 중요하다.

장장 4시간에 걸친 개막전이 끝난 결과, BHA 팀은 3, 4, 6, 9위를 차지했다. 3, 4위에 오른 벨로스터 N TCR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막강한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아반떼 N TCR 역시 첫 출전에 완주라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BHA 팀은 벨로스터 N TCR과 아반떼 N TCR을 앞세워 올 시즌에도 챔피언 팀의 강력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레이스의 새로운 주인공, 벨로스터 N ETCR

친환경 전기 레이스카인 벨로스터 N ETCR은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개막전에서 시범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개막전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벨로스터 N ETCR이었다. HMSG는 개막전이 시작되기 직전 벨로스터 N ETCR을 서킷에 투입해 수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 앞에서 시범 주행을 펼쳤다. 벨로스터 N ETCR은 올해 신설되는 전기 투어링카 레이스 PURE ETCR에 참가하기 위해 현대차가 2018년부터 개발한 친환경 전기 레이스카다.

벨로스터 N ETCR은 65kWh 용량의 배터리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이용해 최고 500kW(약 67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뒷바퀴로 뿜어내는 고성능 전기차로, 2019년 9월부터 서킷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벨로스터 N ETCR이 대중 앞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PURE ETCR 출범식이었지만, 본격적인 서킷 주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로스터 N ETCR은 최고 67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내뿜으며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상징하는 31° 경사의 오벌 코스를 질주했다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질주한 벨로스터 N ETCR의 운전대는 아우구스토 파푸스(Augusto Farfus Jr.)가 잡았다.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수많은 투어링카 레이스 경험을 가진 그는 2019 시즌 WTCR(월드 투어링카 컵)에서 i30 N TCR을 몰며 HMSG와 인연을 맺은 선수다. 현재 벨로스터 N ETCR의 전담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아우구스토 파푸스는 이날 시범 주행에서 벨로스터 N ETCR의 강력한 성능을 능수능란하게 선보이며 수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PURE ETCR은 6월 18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5개의 라운드가 예정돼 있으며, 마지막 5라운드는 10월 15일 국내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는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HMSG는 일정에 맞춰 실전에 투입하기 전까지 벨로스터 N ETCR의 막바지 담금질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아우구스토 파푸스와 함께 벨로스터 N ETCR의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할 테스트 드라이버로 장 칼 버나이(Jean-Karl Vernay)를 영입했다. 그는 지난해 WTCR 종합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수많은 TCR 레이스에서 성공을 거둔 드라이버로, 벨로스터 N ETCR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WRC를 빛낼 2001년생 유망주, 올리버 솔베르그

WRC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드라이버인 올리버 솔베르그가 올 시즌부터 현대 월드랠리팀에 합류했다

대부분 스포츠 경기가 그렇듯 팀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는 선수는 팀의 리더 또는 뛰어난 기량을 가진 스타 선수다. 따라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발굴해 일류 선수로 육성하는 것은 모든 스포츠팀이 가진 숙제다. 올 시즌부터 HMSG에 합류해 WRC2에 참가하고 있는 올리버 솔베르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올리버 솔베르그는 스웨덴 랠리 드라이버로 2003년 WRC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피터 솔베르그(Petter Solberg)의 아들이다. 2001년생의 어린 선수지만, 그의 기량은 결코 만만히 볼 수준이 아니다. 유럽에서 개최된 다수의 랠리크로스 및 랠리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라트비아 랠리에서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WRC에는 2019년부터 뛰어들었으며 지난 시즌 WRC3 부문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둬 주목을 받았다.

올리버 솔베르그는 지난 1월 핀란드 지역 랠리와 WRC 1라운드 몬테카를로 랠리를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부터 i20 R5의 운전대를 잡게 된 올리버 솔베르그는 지난 1월 14일 핀란드 지역 랠리인 북극 라플란드 랠리(Arctic Lapland Rally)에서 클래스 종합 3위의 뛰어난 성적을 받으며 잠재성을 입증했다. 이윽고 1월 21일부터 펼쳐진 WRC 1라운드 몬테카를로 랠리 WRC2 부문에 참가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스테이지를 돌파하며 데뷔전에서 포디움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경로를 벗어나는 불운한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올리버 솔베르그는 다가오는 2월 26일 WRC 2라운드로 열리는 북극 랠리(Arctic Rally Finland)에서 개막전에 탑승했던 i20 R5의 상위 버전인 i20 쿠페 WRC 랠리카를 타고 출전할 예정이다. 전도유망한 드라이버에게 WRC 최상위 레벨의 경주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HMSG의 배려인 셈이다. 눈과 얼음이 뒤덮인 길에 익숙한 올리버 솔베르그가 펼칠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더 많은 현대 모터스포츠의 깃발이 휘날릴 2021년

현대차가 개발한 TCR 경주차를 찾는 팀과 선수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시즌 모든 경기가 취소된 TCR 호주 대회는 올 시즌 성공적으로 개막전을 치렀다. 1월 24~26일 개최된 개막전에서는 2019년도 우승팀 HMO 커스터머 레이싱 팀 소속으로 출전한 신예 드라이버 조시 부찬(Josh Buchan)과 브래드 쉴즈(Brad Shiels)가 i30 N TCR을 타고 각각 5, 8위의 기록을 일궈냈다.

이렇듯 2021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현대 모터스포츠와 관련된 기분 좋은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고 있다. 기존에 뛰어난 경쟁력을 보였던 경주차에 더해 새로운 경주차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것과 더불어 점점 더 많은 신인 선수들이 현대 모터스포츠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은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현대 모터스포츠의 깃발이 휘날릴 시기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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