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2014년 WRC 출정식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많은 이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했던 현대자동차 고성능 N. 높은 수준으로 완성된 고성능 기술력을 운전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밑바탕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대자동차의 노력과 열정이 깃든 모터스포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열정으로 운영되고 성장하는 모터스포츠. 그리고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흔적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WRC는 세계 여러 나라의 험난한 랠리 코스를 순회하며 펼치는 모터스포츠입니다. 일반적으로 포장도로 형식의 서킷을 바퀴 단위(LAP)로 여러 번 돌며 주행하는 ‘온로드 레이스’와 달리 평상시 자동차가 주행하는 도로를 구간(스테이지)별로 나눠 각 구간을 가장 빠르게 달리는 것으로 순위를 매기는 ‘랠리’ 카테고리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펼쳐지는 라운드마다 계절과 도로의 환경이 천차만별로 달라 각 코스 특성에 맞춰 빠르게 주행하며 험난함을 헤쳐나가는 것이 랠리의 묘미입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아 수많은 사고와 돌발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거기서 쓰여지는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라 할 수 있는데 그 정점에 올라 있는 랠리 대회가 바로 WRC이죠.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를 무려 2년째 차지하고 있습니다.
WRC는 세계 여러 나라의 험난한 랠리 코스를 순회하며 펼치는 모터스포츠입니다. 일반적으로 포장도로 형식의 서킷을 바퀴 단위(LAP)로 여러 번 돌며 주행하는 ‘온로드 레이스’와 달리 평상시 자동차가 주행하는 도로를 구간(스테이지)별로 나눠 각 구간을 가장 빠르게 달리는 것으로 순위를 매기는 ‘랠리’ 카테고리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펼쳐지는 라운드마다 계절과 도로의 환경이 천차만별로 달라 각 코스 특성에 맞춰 빠르게 주행하며 험난함을 헤쳐나가는 것이 랠리의 묘미입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아 수많은 사고와 돌발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거기서 쓰여지는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라 할 수 있는데 그 정점에 올라 있는 랠리 대회가 바로 WRC이죠.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를 무려 2년째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WRC에 출전한 현대자동차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우승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제조사 부문 챔피언을 거머쥐었습니다. ‘가장 험난한’ 길을, ‘가장 빠르게’ 달려야 하는 세계 최고의 랠리에서 ‘가장 뛰어난 팀워크와 실력을 바탕으로 한’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죠. 오랜 기간 출전 경험을 쌓아온 경쟁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생팀에 속하는 현대 월드랠리팀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기간에 쟁쟁한 상대를 따라잡을 만큼 노하우 축적을 빠르고 높게 쌓아 올렸기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각종 기술력은 고성능 N의 엔진, 조향 특성, 서스펜션 등 다양한 곳에 적용돼 우리가 접하는 양산차에서도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었죠.
현대자동차는 WRC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는 양산차 기반의 앞바퀴 굴림 경주차로 진행하는 투어링 카 레이스(Touring Car Race) 카테고리에도 합세했습니다. 이 중 현대자동차가 선택한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대회이자 그만큼 권위와 명성이 있는 ‘TCR’ 이었습니다. TCR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전 세계 각지 레이싱팀들에게 높은 수준으로 완성된 레이싱카,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을 공급하고 있죠.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i30 N TCR은 TCR의 전 세계 최상위 클래스인 WTCR을 비롯해 TCR 아시아 시리즈와 유럽 시리즈 등 주요 TCR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챔피언을 차지했으니까요. 독일, 호주 등 국가별로 진행된 TCR 국가 시리즈에서 i30 N TCR을 레이싱카로 운영하는 팀이 챔피언을 차지하는가 하면, 북미 지역에서 치러지는 TCR 대회이자 내구 시리즈인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에서는 벨로스터 N TCR을 타는 선수와 팀이 2019년과 2020년 시즌에서 연달아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TCR에 공식적으로 참가한 지 2년 안팎으로 이뤄낸 놀라운 성과였죠.
현대자동차 TCR이 이뤄낸 뛰어난 성능과 성과는 역설적으로 빠른 차의 독주를 막고 느린 차에도 우승의 기회를 주기 위한 성능 규제인 BoP(Balance of Performance)가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2019 시즌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에 내려진 BoP는 엔진 최고출력을 97.5%로 제한하고, 무게는 20kg 늘리며, 지상고를 90mm 높이는 등 레이스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여러 핸디캡을 적용받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레이스를 운영하는 팀과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는 더욱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 TCR 레이스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의 현대자동차 이미지 개선과 고성능 N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세계 TCR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현대자동차는 2019년,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ETCR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을 발표함과 동시에 전기차 레이스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COVID-19로 인해 잠시 1년 동안 숨을 고른 뒤 이번 2021 시즌 PURE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에 본격적인 출전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PURE ETCR은 기존 TCR 경주차에서 엔진 등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대신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투어링카입니다. 덕분에 내연기관 레이싱카 특유의 소음과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죠.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PURE ETCR이 포뮬러E 등과 함께 미래 친환경 레이스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ETCR 레이스에 대응하고 준비를 거친 현대자동차가 WTCR에 이어 ETCR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자동차 관계자와 모터스포츠 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올해 시작되는 이 새로운 레이스를 향한 관심에 동참한다면 어떨까요?
세계적 권위와 팬층을 거느린 모터사이클 레이스 WSBK에서도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WSBK는 모터사이클 대회 양대산맥 중 하나인 MotoGP와 달리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 1,000cc의 양산형 모터사이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익숙한 모터사이클로 극한의 레이스를 펼친다는 점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죠. 전 세계 모터바이크 팬이 주목하는 이 레이스 곳곳에는 현대자동차 고성능 N 로고와 퍼포먼스 블루 색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9년 시즌부터 WSBK의 메인 스폰서가 된 현대자동차는 i30 패스트백 N을 세이프티카로 내세워 활약하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를 조금 아는 분들이라면 일반적으로 모터스포츠의 세이프티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성능 모델의 몫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자리를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이 차지해 레이스를 정리하거나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죠. 올해 개최 예정인 12번의 레이스에서도 모터사이클 못지않은 존재감을 내뿜으며 레이스 팬들에게 각인될 i30 패스트백 N 세이프티카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앞서 소개한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외에도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터스포츠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벨로스터 N과 아반떼 차량으로 치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규정에 맞춘 동일 차종으로 펼치는 레이스)인 N 페스티벌은 많은 국내 모터스포츠 팬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중 하나죠. 특히 N 페스티벌은 규정만 충족하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터스포츠에 관한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양산차로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죠. 게다가 다른 모터스포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최소한의 튜닝 규정, 합리적인 소모품 비용 등 가격 부담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도 현대 N 페스티벌의 매력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높은 벽처럼 여겨지던 모터스포츠의 진입 장벽을 낮춰 누구나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드라이버가 아닌 모터스포츠 팬의 입장에서도 N 페스티벌은 매력적입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스포츠인 만큼 주말이면 직접 서킷을 방문해 짜릿한 레이스를 관람하고 모터스포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COVID-19 상황 이후 방역을 위해 서킷에서의 직접 관람은 어려워졌지만, 레이스 현장을 직접 느끼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매 경기 실감 나는 온라인 중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레이스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함께하는 N 페스티벌의 온라인 중계를 접하게 된다면 모터스포츠가 아직 어려운 이들도 벨로스터 N과 아반떼 스포츠가 펼치는 짜릿한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는 한층 벽을 낮추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더 성장하게 되겠죠.
앞선 모터스포츠들이 모두 서킷이나 랠리 코스를 며칠씩 각 몇 시간에 걸쳐 소화하는 것인 반면,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달리는 극한의 모터스포츠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녹색 지옥’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4시간 동안 달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등과 더불어 내구레이스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로 손꼽힙니다. 1대의 레이싱카에 3~4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24시간을 달리며 누가 가장 많은 주행 거리를 달리는지를 판가름하는 내구레이스는 레이싱카의 성능과 더불어 내구성이 무척 중요한 모터스포츠입니다. 24시간을 쉼 없이 달려 완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절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완주하는 것 자체가 제조사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이 때문에 많은 제조사가 내구레이스에 참가해 기술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로 삼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연속으로 완주에 성공하며 성능은 물론 내구성까지 검증받았습니다. 특히 이 레이스에 참가했던 모델은 2016년 첫 출전했던 i30부터 2020년 참가 모델인 i30 패스트백 N 등 다양한 양산 모델과 i30 N TCR, 벨로스터 N TCR 등 양산차를 기반으로 하는 레이싱카로 이뤄져 모두 우리가 실제 소비자로서 경험할 수 있는 양산형 모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현대자동차 연구원이 직접 드라이버로 출전해 레이싱카의 극한 영역에서의 다양한 조건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고성능차 개발에 적용하는 등 레이스에서의 노하우를 양산차에 직접 녹여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렇게 모터스포츠를 통한 고성능차 개발 외에도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로 불리는 RM(Racing Midship) 프로젝트가 그것이죠. WRC와 TCR 등의 모터스포츠가 고성능 N의 밑바탕이자 테스트의 장이라면, RM 프로젝트는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N 모델 사이를 연결하는 기술의 징검다리이자 달리는 연구소 역할을 맡는다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최근에는 RM19라는 모델을 통해 고성능차 기술력을 증명해내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라인업을 크게 나눠보면 일반 모델, N 라인, 고성능 N, 헤일로 카, 모터스포츠(레이싱카)로 분류되는데, 앞서 소개한 모터스포츠가 현대자동차 기술력을 반영한 최고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RM 프로젝트의 산물인 RM19와 RM20e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알리고 그를 통해 제조사에 고성능 이미지를 투영하는 헤일로 카(Halo Car) 자리에 위치합니다. 특히 가장 최근 모델인 RM20e의 경우 친환경차가 주축을 이루는 미래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지닌 고성능차를 선보이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집약된 모델입니다. 이들 모두 모터스포츠에 쓰이는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카이자, 고성능 N의 밑바탕이 되는 실험 모델인 셈이죠. 그와 동시에 고성능 N이 앞으로 나아가게 될 비전까지 함께 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여섯 가지 모터스포츠, 그리고 움직이는 연구소 RM 등을 통해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는 어디로 갈까요? 바로 우리가 만나고 있거나, 앞으로 만나게 될 양산형 고성능차입니다.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극한의 주행을 펼치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다양한 기술과 경험은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고성능차는 물론 양산차 개발에도 접목될 것입니다. 이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죠.
“현대자동차 고성능 N은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축적한 경험을 통해 스릴과 감성적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고성능 N 모델들은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레이스 트랙에서 느낄 수 있는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서도 전달할 것입니다.”
2021년에도 계속될 다양한 모터스포츠,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질 현대자동차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우리가 관람하고 응원하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현대자동차 고성능차는 더 강력하고 치밀하게 다듬어질 테니까 말입니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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